물을 뿌리고 눈이 내리고, 향기를 뿜어내는 4D 영화관,
요즘 흥행작마다 4D 버전 개봉이 대세인데요, 진화하는 4D 영화관을 박수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물소 떼가 달리면 의자가 강렬하게 진동하고 발걸음에 맞춰 바람이 불어 드는가 하면 램프요정의 등장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날리는 등 스무 가지 넘게 4D 효과를 내는 모션체어의 비밀은 앞 의자와 머리 뒤에 있습니다.
앞좌석 작은 구멍에서 물과 바람 그리고 향기가 목 받침 쪽에선 열기와 바람,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한 영화에 최대 100여 개 효과를 장면별로 설계하는데 캐릭터가 유독 많았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데만 1년이 걸렸고, 현존하는 4D 효과를 거의 다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영화 내용뿐 아니라 음악의 비트에 맞춰 움직임을 설계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
피톤치드와 과일 향, 바다 내음 등 장면에 따라 향기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구재원 / 4DX 제작 디렉터]
“알라딘은 지니의 퍼포먼스나 댄스를 모션체어로 마치 안무를 짜듯 작업을 했고 라이언 킹은 배경이 자연공간이다 보니 향기효과가 두 배 이상 사용됐습니다”
양탄자에 올라탄 듯 부드러운 흔들림을 구현한 알라딘 4DX 버전은 낮 시간대 예매율이 90%를 넘었을 정도.
보는 영화관에서 느끼는 영화관으로, 영화관의 정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