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11만 명 반정부 시위...쇼핑몰에서도 충돌 / YTN

YTN news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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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는 휴일인 어제도 1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은 거리뿐만 아니라 도심 쇼핑몰 안에서도 심각한 충돌을 벌였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은 일요일 오후 사틴 지역에 모여 송환법 철폐와 캐리람 행정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와 행진은 오후 5시 넘어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저녁 8시 무렵에는 폭동 진압 경찰이 투입돼 시위대 해산에 나서며 긴장이 더욱 고조됐습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근 쇼핑몰로 대피하자 경찰이 뒤를 쫓으면서 쇼핑몰 안에서도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에 물병과 우산 등을 던지며 저항했고 곳곳에서 몸싸움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홍콩 언론인들은 시위현장에서 기자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브루스 루이 / 홍콩 침례대학 강사 : 우리는 경찰이 더 이상 기자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언론은 적이 아닙니다.]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1일 일요일에도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심각한 충돌 이후 열리는 이번 집회가 향후 홍콩 정국의 방향을 결정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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