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는 21일까지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아시아 방문 기간에 한미일 3자 고위급 협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방미 사흘째인 김 차장은 현지시간 12일 백악관에서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이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일본과 직접 협상에 나설 의향에서 대해서는 자신은 "항상 준비돼 있다"면서 일본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쿠퍼먼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김 차장 측에서는 기자들과의 문답 뒤 '호르무즈는 지역 정세 논의 차원에서 일반적인 의견 교환이었고 미측의 답도 일반적이었으며 파병 논의도 전무했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혀왔습니다.

김 차장은 지난 사흘간 방미에서 미국 측이 동맹국인 한미 두 나라가 합의하고 다른 도전적 이슈들을 해결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일 미국을 찾아 백악관과 상하원, 미 무역대표부 등을 전방위로 접촉하며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대미 설득 외교를 벌인 김 차장은 현지시간 1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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