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복이죠.
여의도 국회 앞에선 개고기 식용 찬반 집회가 나란히 열렸습니다.
헐리우드 유명 배우가 참석해 개 도살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냈고, 반대쪽에선 개고기 시식회가 열렸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살된 개 모습을 본 떠 만든 모형 개가 제단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동물권리 보호단체 회원들이 헌화를 하며 도살된 개를 추모합니다.
'개 도살 금지’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미국 배우 킴 베이싱어도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킴 베이싱어는 1980~90년대 영화 '나인 하프 위크’, 'LA 컨피덴셜’ 등에 출연한 인기 배우이자 동물권리 운동가.
식용 목적의 개 도살 금지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려고 한국을 찾은 겁니다.
[킴 베이싱어 / 영화 배우]
“한국은 유일하게 개농장이 있는 국가입니다. 여러분들은 개 식용을 중단함으로써 전 세계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개 식용 반대의 뜻으로 말복까지 서울 시내에서 도살장 트럭을 운행하겠다고 예고하고, 국회에는 법안 통과 촉구서한도 제출했습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에선 개 사육단체 회원들이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합법적인 개 사육과 도살이 범죄로 비난받고 있다며 동물 보호단체를 비판했습니다.
[대한육견협회 회원]
"동물 보호단체 해산하라! 양키 고 홈!"
이들은 동물 보호단체 집회 현장 옆에서 개고기 시식 행사도 열었습니다.
[대한육견협회 회원]
"합법입니다. 개고기 많이 드십시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에게 시식을 권유하면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지만,
[현장음]
"먹지마! 먹지마! 먹지마!"
물리적 출동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개 도살장이 있는 대구 칠성시장에서도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도살장 철거를 요구하며 항의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