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격기로 장애 아동 학대 의혹...기부금까지 불법 모금 / YTN

YTN news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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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시설 대표가 장애 아동을 전기충격기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대표는 비영리 법인을 운영하면서 불법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해왔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11살 남자아이의 등이 군데군데 붉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무릎에서 비슷한 상처가 확인됩니다.

장애인 복지시설 대표 A 씨가 전기충격기로 장애 아동들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사회복지사는 A 씨가 CCTV를 돌려보며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확인한 뒤 학대를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사회복지사 : (전기충격기를) 성능이 더 좋은 거로 바꿨다고 대표가 이야기하더래요. 전기충격기를 가해서 직접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한 상황이 있었고, 다른 경우는 대다수 CCTV가 없는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기충격기 2개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A 씨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다음 달까지 A 씨가 해당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장애 아동들이 다른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습니다.

[대전 유성구청 관계자 : 혐의에 따라서 폐쇄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A 씨가 불법적으로 기부금을 모집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장애 아동을 돌봐야 할 직원들을 기부금 모집 활동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관련법 상 등록을 하고 해야 하는 데 이 법인은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부금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는 A 씨가 불법적으로 모집한 기부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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