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가 코미디?..."환자 안중에 없는 코오롱생명과학" / YTN

YTN news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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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와 관련해 지난 4일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사과가 있었지만, 환자들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이사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환자 상황을 가볍게 보고 투자자만 신경 쓴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취소 최종 결정을 내린 바로 다음 날.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환자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 성분이 바뀐 사실을 나중에 알았던 배경을 설명하면서 '코미디 같은, 웃기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우석 /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 더 재미있는 일은 지금 와서 보면 일종의 코미디같이 됐는데요. 그쪽에서 요청하지도 않은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가 거기에 간 거죠. 그리고 또 더 웃기는 거는….]

이번 사안이 처음 알려지게 된 상황의 특이성을 강조하려는 취지의 표현이었지만, 얼굴에 웃음을 띤 이 대표의 발언에 환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보사 환자의 집단소송 대리인 측은 "이 대표가 말한 그 코미디 같은 상황 때문에 환자들은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오롱 측이 환자들 상황을 과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엄태섭 / 인보사 집단소송 대리인 : 그렇다고 한다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혹시 환자들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소송대리인 측은 또 "현재까지 코오롱 측의 모든 해명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실제 해명 과정에서 환자들의 소리를 듣는 과정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환자들의 안전을 15년간 장기 추적하며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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