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로 하자로 침하가 가속화되면 일대에서 땅 꺼짐, 이른바 싱크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화학이나 약품 업체들이 입주한 바이오밸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폐수의 독성 가스로 인한 사고나 토양 오염도 우려됩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YTN 취재진은 화성 바이오밸리에서 지반 이상 징후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맨홀 뚜껑 주위가 쑥 꺼져 있는가 하면, 보도블록 일부가 당장 내려앉을 듯 위태로운 곳도 있습니다.
모두 지반 침하가 의심되는 지점입니다.
[보수업체 관계자 : 이 맨홀 주변이 땅이 다 꺼져요.]
상황이 심각해지면 싱크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박규홍 /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 지하수가 토양과 함께 관로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 상부에 있는 흙들 이런 것들이 같이 무너지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상부에 지나던 사람들이나 차량이 (사고가)….]
오·폐수 유출로 토양오염도 걱정입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안에 있는 물질들이 깨진 관로를 통해서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인근 토양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토양 오염은 바로 지하수 오염이랑 직접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고여 있는 오·폐수에서 가스가 생기기 때문에 폭발 위험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박창근 /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메탄가스라든지 폭발성 또는 맹독성 화학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오수관) 정비하러 들어갔던 인부들이 갑자기 돌연사한다든지 심할 경우에는 폭발의 가능성도….]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계속 보완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최광식 / 한화건설 현장소장 : 원칙적으로 보수해 온 상황이고, 만약에 인계받는 지자체나 또 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원칙적으로 보수하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6천억 원을 들여 조성된 첨단 산업 단지가 관로 하자로 위험천만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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