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판문점 회동에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기대하는 역사적 만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보수 야당은 우리나라가 배제된 북·미 간 회담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튿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회의실에 '평화, 담대한 전진' 이란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평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이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정부·여당이 이번 성과를 발전시켜 새로운 평화 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북·미 정상이 신속히 회동할 수 있었던 건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남·북·미 정상 간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던 자유한국당도 남·북·미 정상 만남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인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며 문 대통령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한미 양국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리의 자리가 더욱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 정부가 회담에서 배제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객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북·미 정상의 대화 재개에 환영하면서도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우리 대통령은 역할도, 존재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오늘 중심은 북·미 간 대화라며 조연을 자처했지만,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한국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불신과 갈등을 넘어 한반도 성공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이번 만남을 환영했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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