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구조한 난민을 태우고 2주 넘게 공해를 떠돌던 독일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 '시워치(Sea-Watch) 3' 이 이탈리아 정부의 입항 금지 명령을 어기고 현지 시간 29일 이탈리아 최남단 섬 람페두사 항만에 입항했습니다.
ANSA통신은 이 배가 이탈리아 국경 순시선의 저지를 뚫고 이날 새벽 람페두사 항구에 닻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배가 항구에 닿자마자 이 배의 독일인 선장 카롤라 라케테는 경찰에 체포됐고, 이 배는 당국에 압류됐습니다.
이탈리아의 강경 난민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라케테 선장 때문에 이탈리아 국경경찰이 위험에 처했다며 그를 '범법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람페두사 항만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저지하는 이탈리아 국경 경찰의 소형 순시선을 들이받는 등의 물리적 충돌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워치 3는 지난 12일 리비아 연안에서 표류하던 난민 53명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로 향했으나, 이탈리아 정부의 자국 영해 진입 불허 조치로 바다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처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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