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췄습니다.
여야4당은 "그 지도부에 그 당원"이라며 총공세를 폈습니다.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 손에 태극기를 쥐고 흔들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여성들.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엉덩이춤을 춥니다.
[현장음]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구호가 한 글자씩 적혀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오늘 한 걸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엉덩이 춤이 논란이 되자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당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것으로 대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야 4당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민망함을 넘어,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폭력적 성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여성 지지자 비하 발언을 거론하며 "그 지도부에 그 당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