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시간 전쯤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의제를 조율할 예정인데 기대를 모았던 북한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비건 대표, 도착해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4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밝은 모습으로 입국장에 등장했습니다.
북측 인사를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이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전망입니다.
또 이후 통일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할 예정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느라 부재중이지만 청와대를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건 대표는 애초 이번 주 초반 방문할 가능성이 언급됐었는데요.
북미 친서 외교 등으로 비핵화 협상 상황에 변동이 생기면서 계획했던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 등을 위해 실무진이 먼저 입국하는 건 보통 있는 일인데,
만약 하루 이틀이 아니라 사나흘이나 먼저 입국한다면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비건 대표가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당시에 나왔었는데요.
예상보다 늦게 방한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비건 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기대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현재로써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견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한한 비건 대표가 서울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판문점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북측 인사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북한을 향해 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에 맞춰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미국이 말로는 북미대화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대북 적대 행위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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