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고유정 사건에 대한 채널A의 집중 취재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고유정은 남편을 살해한 펜션에서 나온 뒤 다음날 완도행 여객선을 탔죠. 이 하룻동안 모텔에 묵었습니다.
이때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남편을 살해한 이틀 뒤, 펜션을 나온 고유정이 찾은 곳은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었습니다.
차량을 수차례 오가며 종량제 봉투 4개를 버렸습니다.
이후 다음날 완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까지 고유정의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고유정은 제주항 근처 모텔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입실 직후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모텔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이 수차례 구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몸 상태가 나빠보여 이불이라도 더 가져다 주겠다고 했지만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뒤 본인 역시 일시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체에서 느끼는 충격은 신체적 반응을 통해 거부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쉽게 보지 못하죠."
경찰은 "모텔에 머물 당시 전 남편의 시신은 차량 트렁크에 놔둔 것으로 보인다"며 모텔에서 시신을 훼손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텔에서 하룻동안 안정을 취한 고유정은 지난달 28일 완도행 여객선에 올랐습니다. 해상에서 훼손한 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하기 시작했는데, 경찰이 확보한 CCTV 속 고유정은 차분한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