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부산 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4만 명 가까운 부산 지역 서민들이 고통 받아 왔습니다.
캄보디아에 빌려줬던 돈 6500억 원을 돌려받을 수만 있다면 피해 보상에 숨통이 트이는데요,
이틀 뒤에 그 방향을 가를 판결이 현지에서 내려집니다.
마지막 외교노력이 절실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5천만 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자에게 비수를 꽂았던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현장음]
"피눈물 나는 돈인데. 이걸 어떻게 좀 해결해줘야 하는데."
8년이 흘러도 3만8천여 명은 4700억 원 정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희망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6km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인 신도시, 캄코시티.
과거 부산저축은행이 시행사를 통해 대출해준 채권 6500억 원 정도가 이 신도시 사업에 묶여있습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채권 회수에도 발목이 잡혔는데 모레 현지에서 열리는 재판 결과에 따라 채권이 회수될 가능성이 열립니다.
[김두윤 / 예금보험공사 팀장]
"채권회수 위해선 경영권하고 사업 정상화가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소송에 승소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총력을"
현지에선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대한민국 국회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사건을 민간 차원의 단순한 채권 채무 관계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캄보디아의 2위 투자국으로 연간 40만 명 이상 교류하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모레 열리는 최종 재판까지,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