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장관이 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늘 처음 국회 상임위에 출석했습니다.
북한 목선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는데요.
곤란한 질문에 '동문서답식' 답변이 반복됐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목선 귀순에 대한 군의 경계실패 책임을 묻는 질문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엉뚱한 답을 했습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경계가 뚫렸다는 건 충성심과 군 기강이 망가졌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얘기에는 동의합니까?"
[김연철 / 통일부 장관]
"미흡한 점이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얘기드린 것에 동의하시느냐는 얘기입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네, 저도 군에서 경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강석호 / 자유한국당 의원]
"그게 무슨 소리예요? 동문서답하지 말고."
지난 18일 통일부가 북한 목선을 폐기했다고 잘못 브리핑한 이유에 대해서도 애매한 답변은 계속 됐습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통일부가) '선박을 폐기했다' 이렇게 처음에 발표했죠?"
[김연철 / 통일부 장관]
"매뉴얼에 따르면 선장 동의 받으면 폐기의 과정을 밟기로 돼 있는데요."
목선을 타고 온 4명의 신원과 2명을 북으로 돌려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신원이 다 파악됐습니까? (북한 선원) 4명에 대해서?"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통일부는 합심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결국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