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출발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을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 21일, KT 채용비리 의혹의 출발점인 김성태 의원을 비공개 조사했습니다.
업무 방해 혐의 등을 받는 피고발인 신분이었습니다.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올해 초 본격 수사가 시작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검찰은 딸의 부정채용에 개입했는지, 이를 대가로 KT에 특혜를 준 건 아닌지 추궁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2월) : (딸은)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공채 시험을 준비해왔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정식으로 채용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힙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공채에 합격해 정규직이 됐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김 의원의 딸은 자신의 합격이 부정채용인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의 딸은 입사 지원서도 내지 않고 서류 전형에서 합격 처리됐고,
인성검사에서도 불합격 등급을 받았지만, 나중에 합격으로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게 제3자 뇌물수수죄를 포함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김 의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석채 KT 전 회장과 서유열 전 사장 등은 유력 인사의 가족과 지인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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