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주일 전 감시망이 뻥 뚫린 동해 바다로 북한 목선이 들어와 현재까지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다시 북한 어선 한 척이 우리 해역으로 남하했습니다.
이번에는 해경과 해군이 북한 어선을 퇴거시켰는데, 오히려 궁금증이 생깁니다.
저번에는 육군과 해군, 공군에 해경의 감시망까지 모두 무용지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발견했던 걸까요.
안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함정의 감시 속에 어선 한 척이 급히 이동합니다.
어제 오전 9시쯤,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입니다.
해군 초계기가 NLL에서 남쪽으로 50km, 독도 북동쪽 115km 지점에서 발견했습니다.
해군 요청으로 출동한 해경이 10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해 북한 어선임을 확인했고, 북측에서도 12시 10분쯤 남북통신망을 통해 "어선을 구조해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경이 조난 경위 등을 확인하려 했지만 북한 어민들이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거부해 어선은 해경의 감시를 받으며 밤 8시쯤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어선은 5톤급 오징어잡이배로 추정되는데 일주일 전 삼척항으로 들어온 목선보다 크기가 커 식별하기가 더 수월했다는게 해군과 해경의 설명입니다.
[이명준 / 해양경찰청 경비과장]
"육안으로도 보기가 쉽고, 구조물 상부가 높이 솟아있으니 멀리서도 레이더 탐지가 가능하죠."
삼척항 목선은 파고보다 높이가 낮아 포착이 힘든 이례적인 경우라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조업을 위해 NLL 인근으로 내려오는 북한 어선이 늘었고, 목선 귀순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면서 군경은 경계 태세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영상제공: 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