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된 따오기 야생에 적응 중...지나친 관심은 금물 / YTN

YTN news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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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복원된 따오기가 야생으로 돌아간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자연 속의 따오기는 야생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문제라고 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머리가 선명한 따오기가 조심스럽게 논으로 접근합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고 먹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부리를 몇 번 논에 담그더니 곧 미꾸라지 사냥에 성공합니다.

뜨거운 한낮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깃털을 정리하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차례로 야생에 방사된 따오기는 모두 40마리.

비교적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인식 / 우포자연학교 교장 ; (처음 나왔을 때는) 백로나 왜가리와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지렁이를 먹는 선택을 하거나…. 인근 목포 늪이나 쪽지 벌에서 잠자리를….]

하지만 따오기 야생적응에 걸림돌도 있습니다.

따오기를 가까이서 보려고 접근하기도 하고, 더 좋은 사진을 담으려고 서식지를 침범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감시원까지 배치됐습니다.

따오기 서식지 주변에는 사람의 출입이 워낙 잦다 보니 사람의 출입을 막는 통제선까지 처져 있습니다.

[김성진 /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서식지 담당 박사 : 만약에 사람이 지속해서 접근하게 되면 따오기가 위협을 느끼고 이 지역을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오기가 굶어 죽게 되고 아사의 확률이 점점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 등 사람 때문에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40년 만에 복원돼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따옥, 따옥' 들려오는 야생의 따오기 소리를 계속 들으려면 사람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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