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문제 없다더니 말 바꾼 軍…거짓 해명에 장비 탓까지

채널A News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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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귀순 과정 브리핑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틀 전 첫 설명 때는

1. 목선을 발견한 위치
2. 엔진을 켰는지 껐는지 여부를 두고

군의 경계실패가 없다는 쪽으로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도 똑같은 부실 보고를 받았는지 문의해 봤습니다.

청와대의 답은 ‘처음부터 정확하게 보고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처음에는 해상 경계에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7일)]
"조사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경계는 제대로 했는데 북한 목선의 높이가 1.3m로 당시 파도 높이보다 낮았고,

해류와 비슷한 속도로 떠있어 배로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군의 대비태세를 우려하지 말라고까지 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7일)]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대해 우려하시는 목소리가 있는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말이 바뀝니다.

발견지점을 '삼척항 인근'에서 삼척항 방파제 부두 끝으로 정정했고,

또 "해류처럼 떠내려왔다"며 표류했다는 설명도 "28마력 엔진을 사용해 부두까지 기동했다"고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습니다.

군은 해안감시 레이더의 노후화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장비탓도 했습니다.

북한 목선이 엔진을 켠 채 부두로 들어와 정박까지 했는데도 식별하지 못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거짓 설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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