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을 바꿔 수돗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천천히 수압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관로를 바꾼 게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공촌 정수장이 전기점검으로 물을 공급할 수 없게 되자 부근 수산 정수장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수계 전환을 하면서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물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인천시는 충분한 사전 준비 조치 없이 급하게 수압을 높였고, 이 때문에 용수관에 붙어있던 이물질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는 또 정부원인조사반이 수질을 측정하는 탁도계가 고장 난 사실을 지난 13일 통보할 때까지 고장 사실을 모른 채 수질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사태 발생 이후 배수 지점을 찾지 못해 배수 작업을 지체한 것이 사태를 장기화한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지역의 수돗물이 수질 기준은 충족했지만, 착색을 일으키는 알루미늄, 망간 등이 평소보다 높게 검출됐기 때문에 마시는 물로는 권하지 않으며 빨래,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수관망 기술진단과 주기적인 청소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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