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중·고교생들에게 21년째 장학금을 지급해 온 연구기관이 있습니다.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1계좌 운동'이 나눔실천의 직장문화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찾아온 IMF 경제 위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인 대덕연구단지에도 찬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당시 직원 10명 가운데 2명꼴인 4백여 명이 떠난 이 연구원의 분위기는 깊은 수렁과 같았습니다.
온 국민이 시름에 잠겨 있을 때, 남아 있는 직원들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사랑의 1계좌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김명준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힘든 때일수록 더 힘든 사람 좀 도와주는 게 어떻겠냐, 그래서 그때 사랑의 계좌, 한사람에 1계좌에 5천 원씩 해서 기본적으로 2계좌를 시작해서 그 당시는 거의 남아 있는 전 직원이 다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의 장학금은 2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로 선정된 33명을 포함해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1억4천4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권해진 / 충남대 1학년 :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고교 졸업 전까지 매월 20만 원씩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금까지 32억 원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학업을 도왔고, 수혜자 가운데 350여 명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재능과 지식기부 등 다양해지는 사회공헌 활동.
전 직원들이 힘을 모은 장학금 지급 전통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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