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은행들이 2030을 잡기 위해 유튜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만 원 짜리 지폐 수십장을 단숨에 세는 은행원.
8주차 신입 직원과 13년차, 22년차 직원의 대결은 KB국민은행이 만든 SNS 영상입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상품을 소개하는 랩 배틀 영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효과음]
"때려치우고 싶어진다. 회사탈피."
[효과음]
"토끼같은 자식있지. 넌 어차피."
보수적 이미지가 강했던 은행들이 B급 감성의 콘텐츠 경쟁에 나섰습니다.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출과 카드, 보험까지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섭니다.
SNS 구독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전용 채널을 따로 만든 NH농협은행이 1위에 올랐습니다.
TV광고 규제가 까다로운 저축은행도 SNS를 통한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한 B급 광고는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장호 /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교수]
"신뢰성이 중요한 (금융) 기관이라는 특징을 감안하면 흥미에만 치우친 광고들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에 맞춰 금융권의 아이디어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