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느신 재무장관이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없다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멕시코와의 이민자 문제를 봉합 지은 뒤 중국에도 '관세 카드' 경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진전을 원치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대중 관세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 문제는 무역이 아닌 국가 안보 이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G20 정상회담 뒤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6일) : 3,250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언제 추가 관세를 매길 거냐고요? G20 정상회담 직후인 2주 안에 결정할 겁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난 므누신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나타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무역수지 균형 등을 꼽으며 특히 강제 기술이전을 비롯한 비관세 장벽 제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개월 만에 열리는 미중 정상 간 회동을 통한 무역 담판을 보름 여 앞두고 미국은 중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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