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우파 원로인 이문열 작가를 만났습니다.
스스로를 '보수 꼴통'이라고 칭한 이 작가는 황 대표에게 보수정치 9년의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짜 보수를 자처한 이문열 작가.
[이문열 / 작가]
"내가 보수 아니면 누가 보수예요. 어차피 '보수꼴통'으로 이미 소문난 사람인데 뭐."
이른 아침 찾아온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황 대표는 자신을 '문학소년'으로 소개하며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중학교 때는 문학소년이었습니다. (문학상에) 응모해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50분간의 차담회에서 황 대표는 "생각보다 전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부분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년의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이 작가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 '문화융성' 정책은 엉터리였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도 잘못됐다고 전했다"며 당시 총리였던 황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에 쳐내야 할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다"며 "눈치 없는 보수가 아닌 사려 깊은 보수가 필요하다"고 인적 쇄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2004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 작가.
"역할엔 관심이 없다"면서도 "인재영입에 관해 의견을 구한다면 시간을 갖고 알아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