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보훈은 바로 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 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만 1천여 위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까지, 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현충원은 살아있는 애국의 현장입니다.
여기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 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2번 묘역은 사병들의 묘역입니다.
8평 장군묘역 대신 이곳 1평 묘역에 잠든 장군이 있습니다.
'내가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들인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 유언한 채명신 장군입니다.
장군은 죽음에 이르러서까지 참다운 군인정신을 남겼습니다.
애국의 마음을 살아 있는 이야기로 지금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석주 이상룡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도 여기에 잠들어 계십니다.
두 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 스스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습니다.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모든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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