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한 원룸에서 흉기에 찔린 50대 남성이 숨진 지 수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남원 시내 외곽의 한 원룸에서 51살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원룸에서 악취가 진동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입주민이 관리인을 통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2∼23일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날 함께 있었던 동거녀 63살 B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B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왔는데 A씨가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흉기에서 동거녀의 DNA를 발견했지만 동거녀가 상당 시일 A 씨와 동거했던 점을 고려할 때 자살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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