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씨가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행사에 김 씨를 초청했는데, 90분 강연료가 1550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청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오는 15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홍보하는 내용입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강사로 초청됐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강연료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최 측인 대전 대덕구가 1시간 반 강연에 1550만 원을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수연 / 대전 대덕구의원]
"1550만 원이 지급되면 소시민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가 16%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점을 감안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는 겁니다.
자유한국당도 "그 돈이면 알바생 1천850명을 1시간씩 고용할 수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 세금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1시간 반 강연에) 거액의 강연료를 주는 건 지극히 비상식적 비정상적이죠."
대덕구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교육부가 지원한 예산"이라며 "김제동 씨는 대덕구민들이 바라는 섭외 1순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
"멘토적인 내용을 (강의)할 텐데 이런 내용이 과연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 것인가… "
김제동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월 5천만 원의 고액 출연료 문제로 KBS 공영노조로부터 수신료 낭비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