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예상대로 칸 프리미엄의 효과는 컸습니다.
압도적인 예매율로 천만 관객 동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요일인 오늘 오전 한 멀티플렉스 극장.
'기생충' 첫 회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몰려나옵니다.
일을 미루고 영화를 보러 나온 관객이 많았습니다.
[양순경 / 서울 용산구]
"오전에 있던 일을 오후로 옮기고 봉준호 감독님의 오랜만의 영화라서 이야기나 평을 듣기 전에 먼저 제가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김민재 / 서울 동대문구]
"결말을 미리 알면 혹시나 재미가 떨어질까 봐 출근 전에 미리 와서 보게 됐습니다."
'기생충'의 예매율은 70%를 넘었고, 50만 명 넘게 표를 사갔습니다.
2위 '알라딘'의 5배가 넘습니다.
제작비 150억 원이 들어간 '기생충'은 관객이 370만 명만 들어도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천만 관객' 전망까지 나옵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충분히 천만을 넘을 만한 재미와 감동과 교훈을 두루 겸비한 어느 특정 영화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성취한 영화이지 않나 싶어요."
기존 칸 영화제 수상작 가운데는 '올드보이'가 관객 300만 명을 모아 흥행 성적이 가장 좋았고, 21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던 영화도 있습니다.
작품성과 재미, 긴장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와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라는 프리미엄이 만나 '기생충'이 어떤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