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손학규 대표 바로 앞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사과했습니다.
허리를 90도 굽혔습니다.
그 바람에 손 대표 퇴진 압박이 주춤해 졌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그제)]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노인 비하 논란으로 번지자 하태경 최고위원은 어제 저녁 손 대표를 직접 찾아가 사과한 데 이어 공개회의에서도 허리를 90도로 숙였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정치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손 대표는 당 대표로서 전국의 어르신에게 사죄했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상처를 입으신 전국의 어르신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에게는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이런 식의 정치 싸움은 이제 제발 그만했으면 합니다."
바른정당계는 여전히 손 대표의 당 운영방식을 지적했지만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 대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은 심각한 당헌 당규 위반이며 반민주적인 운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선 회의와 같은 설전은 없었습니다.
바른정당계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면서 손 대표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