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강원도 강릉의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했지요.
두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부상을 당했는데요.
주민들은 "미사일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어제를 기억했습니다.
폭발사고의 위력을 이지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과학산업단지 쪽에서 불빛이 번쩍 하더니 육중한 철판 파편이 날아듭니다.
수소탱크가 폭발하는 순간입니다.
사고 충격은 언덕 너머에 있는 공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건물이 휘청이더니 벽면이 맥없이 무너집니다.
유리창은 창틀 채 떨어져 나갔고, 공장에 있던 직원들은 혼비백산한 채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과학산업단지 인근 간판공장입니다. 폭발지점으로부터 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유리창은 물론, 판넬 벽면까지 찢겨 나갔습니다. 당시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합니다."
[윤해순 / 공장 관계자]
"쿵, 쿵 하더니 건물 자체가 들썩 하더라고요. 주저앉았죠 그냥. 미사일이라든가, 이런 게 떨어진 줄 알고… "
폭발 지점에서 7km 떨어진 강릉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고, 5km 거리의 초당동 순두부마을에서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최정아 / 초당동 카페 업주]
"지붕에 뭐가 떨어지는 것처럼 쾅 하는 소리가 나고, 건물도 약간 흔들림이 있었어요. 지진 난 것 같기도 했어요."
이 사고로 과학산업단지에 견학왔던 벤처기업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6명도 사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가족]
"충격으로 밤에 잠을 못 자서 지금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자고 있거든요."
전례 없는 수소탱크 폭발 사고가 희생자는 물론, 강릉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민석 이 철 김찬우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