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남성이 약국으로 들어옵니다.
놀란 약사가 의자를 집어 들어 막고, 남성은 계속해서 흉기를 휘두릅니다.
놀란 사람들이 달아나거나 피하지만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한 약사.
잠시 칼을 내려두고 방심한 틈을 노려 남성을 제압합니다.
[이승욱 / 약사 : 어릴 때 운동을 조금 했고. 대한민국 남자들 다 군대 갔다 왔잖아요? (제압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술을 먹고 약국 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던 이 남성.
그러지 말라는 약사에게 달려들었는데 처음부터 손에 흉기가 들렸던 건 아닙니다.
약사와 다투던 남성은 갑자기 건너편 가게로 뛰어갔습니다.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흉기를 가지러 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진열대에 걸려 있는 흉기를 무작정 들고 나가면서 가게 안팎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가게 종업원 : 일단 저는 밖으로 나갔고 안에 있는 사람들도 밖으로 나가 있었고. 매일 와서 술하고 담배 사 가는 분이에요.]
주변 사람을 보호하려고 나섰고 다치지 않고 제압했지만, 약사 자신도 한동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이승욱 / 약사 :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 환자도 계셨고 막지 않으면 저 사람이 누군가에게 달려들 거로 생각해 (막아섰습니다.)]
경찰은 약사의 용기를 칭찬하면서도 흉기 든 범인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현선 / 부산 충렬지구대 순찰팀장 : 흉기 든 범인은 이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같이 힘으로 대응해 제압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은 52살 안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김종호
촬영기자: 강현석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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