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끌어들이며, 날카롭게 장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18 기념사에서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8일)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유독 그 대목에서는 박수 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역공에 나섰습니다.
철거 문제로 좌우가 싸우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며 안보와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 아닙니까?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일부 표현에 논란이 일자, 서둘러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변인 짓이나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게 맞나요?) 내가? 내가 무슨, 대변인 짓이라니. 대변인 하고 있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그랬지. 천만의 말씀!]
청와대는 발끈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다면서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없이는 이 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다면서, 촛불 혁명으로 문 대통령이 당선돼 '나라다운 나라'의 길목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자유한국당은 우리를 보고 독재세력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역사의 주체가 돼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여야 대변인도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국당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지적했고,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진짜 독재자의 후예와 세상에서 가장 잘 지내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거대 정당 수장들이 때아닌 '독재 논쟁'으로 정치의 본래 역할인 갈등 해소와 통합 대신 분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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