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내부 결속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사실상 정치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중이 원래 제 머리 못 깎는다"면서 우회적으로 거절은 했는데 기존 발언과는 조금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정계 복귀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어제)]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어제)]
"이렇게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을 이렇게 명확하게 결정을 못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비록 속담을 인용했지만 정계 복귀에 완전히 선을 그었던 과거 발언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달)]
"전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완전히 떠났고… "
며칠 전 라디오에서 "나중에 혹시 하게 되면 욕을 해달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라고 말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미묘한 시기에 광주 지역 방송에 출연해 호남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송금 특검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평가한 겁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은 "특검은 노무현 정권의 정책적 과오였다"며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출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