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두 달 연속 우리 경제의 실물지표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대한 보수적이고 긍정적으로 진단하는 정부도 부정적 인식을 강화한 셈이라 경기 하방 위험 역시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부진'하다고 언급한 실물지표는 세 가지입니다.
경기 진단의 바탕이 되는 생산과 투자, 수출이 1분기에 모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그린북'으로 불리는 '최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둔화세와 반도체 업황 부진을 꼽았습니다.
이로써 정부는 지난달에 2년 4개월 만에 우리 경제에 대해 '부진'하다는 표현을 쓴 뒤 두 달째 다소 부정적 언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동안 수출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가 지난 2월에 '조정'받고 있다고 표현을 바꾸고,
3월에는 그래도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한 데 비하면 상당히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겁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 역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경제 흐름이 '부진'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 기관들은 이미 경기 부진의 경고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언제 개선될지 전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 경제 자체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어려워지면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 또는 경제위기에 빠지는 그런 상황일 때 우리 경제가 크게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이 다음 달 설정하는 경기 정점이 어느 시점이냐에 따라 지금이 공식적으로 경기 수축기란 판단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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