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땐 ‘미적’, 오를땐 ‘빛의 속도’…서울 휘발윳값 1600원 돌파

채널A News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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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땐 '굼벵이' 오를 땐 '우사인볼트'.

어제, 오늘 주유소 가격판을 본 운전자들의 마음이 이럴 것 같은데요,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틀째인 오늘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00원에 가깝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어제부터 15%에서 7%로 줄어든 상황.

오늘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9원 14전 오른 1605원 28전을 기록했습니다.

경유도 5원 99전 올라 1472원 83전에 달했습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5개월 여만에 처음.

어제 인상 폭인 32원 5전을 더하면 이틀 만에 41원 19전이 오른 겁니다.

서울 주유소 10곳 가운데 9곳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준영 / 인천 부평구]
"유류세 내려갈 때는 느껴지지가 않는데 오를 때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오르는 느낌이라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재고 기름이 판매되기까지 1, 2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주유소가 서둘러 값을 올려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유류세 인하 축소 첫날부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재고량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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