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신 것처럼 북한이 발사한 걸 미사일로 결론 짓게 되면 북한의 유엔 결의 위반이 됩니다.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당국은 "발사체를 분석 중"이라고만 할 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가 무엇인지를 두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군은 어제 북한이 도발한 뒤 지금까지 세 차례 설명을 바꿔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어제 첫 공지에서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40분 뒤 재공지에서는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사용한 용어 그대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는 표현으로 바꿔부르며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열병식 때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흡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열병식 때 공개한 탄도미사일과 외형이 유사한 건 맞다"면서도 "실제 발사는 처음이라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어제 우려한다는 입장 표명 이후 추가 설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국회에서 외교안보특위를 열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청와대와 정부는 굴종적으로 북한의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새총 쏜 것도 아니고 발사체라는 말을 군에서 사용할 수가 있겠나… "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남북한 합의서의 폐기를 정부가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