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조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내일 귀국해 후속 대책 논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조직 이기주의가 아닌 국민의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며 문 총장의 반발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내일(4일) 오전 귀국합니다.
수사권조정안 내용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올 만큼 사안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조기 귀국길에 오른 문 총장은 공항에서 간단히 입장을 언급한 뒤 바로 검찰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 간부들과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 입장을 내자 일각에선 문 총장이 '항의성 사표'를 낼 거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임기 막바지인 문 총장의 거취가 해법이 되기 어렵고, 불필요한 논란만 키울 수 있어서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원고검 개청식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겸손하고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견제·균형 원리에 어긋난다는 문 총장 지적을 반박하면서 지금 추진되는 수사권조정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 우리 검찰은 경찰에 대하여 각종 영장 청구권과 기소권을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음으로써 큰 틀에서 사법적 통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국회로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관련한 의견 제출을 요구받았습니다.
공수처 도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권조정 논의에서 철저히 소외됐다는 게 검찰 내부 불만의 원인입니다.
문무일 총장 귀국 이후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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