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스포츠 선수들이 벤치를 모두 비우고 싸우는 모습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어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감독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수들이 덕아웃을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입니다.
보통 선수들끼리 싸우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감독끼리 충돌했습니다.
발단은 8회말 사구.
롯데 구승민의 강속구에 두산 정수빈이 맞고, 그대로 쓰러집니다.
[현장음]
아!
갈비뼈가 부러진 정수빈은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앞서 7회말 정병곤에 이어, 8회 정수빈이 또 다시 공에 맞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직접 나와 강하게 항의합니다.
그러자 롯데 양상문 감독도 발끈합니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 선수에게 심한 욕을 했다면서, 분을 참지 못한 겁니다.
[양상문 / 롯데 감독]
"일부러 맞힌 것도 아닌데, 그걸 밖에 나와서 욕을 하고 야단치고 남의 선수한테 그건 안 되잖아."
일이 커지자 김태형 감독은 "감정이 격해져 롯데 코치에게 욕을 했지만, 선수에게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상대 선수에게 폭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 두산과 롯데 두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내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