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서해 최북단 백령도 앞바다엔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이 찾아옵니다.
올해는 점박이 물범이 크게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현교 기자가 백령도에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수면위로 솟은 바위 위에 점박이물범 여럿이 배를 깔고 누워있습니다.
휴식이 지겨운 지 바다로 풍덩 뛰어들기도 하고, 파도 사이로 머리를 내밀었다 감추며 숨바꼭질을 합니다.
점박이 물범은 겨울에는 천적을 피해 중국 보하이만과 랴오둥만에서 새끼를 낳은 뒤, 다시 암컷이 새끼를 배면 백령도 앞바다
물범바위 일대로 돌아와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뱃속의 아기 물범에게 영양을 공급할 먹이가 많고 몸을 쉴 낮은 바위가 많아 최적의 서식조건을 갖췄습니다.
[진종구 / DMZ자연사랑회 회장]
"백령도로 내려와 까나리와 꽃게, 노래미 등으로 (암컷의) 태반에 영양을 공급하게 되죠."
밀렵 등으로매년 10여 마리 씩 개체수가 줄다가, 지난 2016년부터 개체수가 회복대 올 봄에는 180여 마리가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6월의 2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김진수 / 어선 선장]
"물범 바위 쪽으로 몇십 마리가 무리 지어가지고 바위에 올라가서 일광욕하면서… 장관이 대단하죠."
올해는 흰 점박이물범도 관측됐습니다.
흰 점박이물범은 피부색이 변하는 백색증에 걸린 희귀 물범입니다.
백령도가 점박이 물범의 천국으로 거듭나면서 멸종위기도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박희현
영상편집:이혜진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