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이 오늘 선거제도 개편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 신속 처리 안건 지정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회의장에서 밤샘 농성까지 벌이며 맞서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을 가득 채웠습니다.
여야 4당이 예고한 대로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할 거라는 소식에 모인 겁니다.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조를 짜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지키며 밤샘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민주주의와 그리고 헌법 가치를 모조리 파괴해버리려는 이러한 잘못된 악법들의 처리에 대해서 온몸으로 저항하고 막을 것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여야 4당은 한국당 불참과 상관없이 특위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회의 시간을 통보했고, 사개특위 역시 오늘 안에 지정을 목표로 시간을 조율 중입니다.
정개특위에선 지금보다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면서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사개특위에선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같은 시각 안건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당내 사개특위·정개특위 위원 전원에게 '신속 처리 대상 안건 동의 요구서'에 미리 도장까지 받아둔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협상에 동참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말은 상당히 거칠게 하고 하는데 저도 많이 해봐서 알지만 오래 못 갑니다. 자제하시고 국회 들어와서 국회에서 여러 가지 입법과 추경안을….]
여야 4당과 한국당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회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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