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손학규 대표에 대한 공개 비난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가 내려져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 배제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오늘 선거제도 개편 패스트트랙 추인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저는 오늘부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합니다. 바른미래당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가 지도부의 수적 횡포 속에 가결이 되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정치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 저는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또한 이를 막아내지 못한 데 대해서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의총장 출입 거부로 당의 의원들에게 마지막 편지의 형식으로 간곡하게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문재인 정권 좌파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는 바입니다.
애초에 공수처 법안과 비례확대선거법을 패스트트랙 안으로 합의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습니다.
공수처 법안은 세계 유래가 없는 법으로 반대파 숙청법의 다름 아닙니다.
검찰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만들어진 법이라는데 그렇다면 만일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공수처를 수사할 공수처 특검을 다시 만들 것입니까? 이런 코미디 같은 옥상옥 사정기관을 만드는 것이 마치 무슨 개혁마냥 둔갑되어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여기에 기소권 부여 여부는 100을 사기 치냐, 50을 사기치냐는 그런 차이만큼 무의미하고 어처구니 없는 논점에 불과합니다.
비례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처리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선 선거법은 게임의 룰로써 주요 정당들 사이에 합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다수당이 배제된 채 제2중대, 3중대들과 함께 작당하여 선거법을 통과 처리한다는 것은 의회 폭거에 다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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