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잠들어 있던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가 60년 만에 국내로 봉환됐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에 실려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을 어제 출발한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 4위가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피우진 보훈처장이 공항에서 유해 4위와 함께 온 유족들을 영접했습니다.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됐습니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계봉우 지사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위원으로 활동했고, 1959년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했습니다.

황운정 지사는 종성과 운성 일대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망명한 뒤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고 1989년 서거했습니다.

정부는 계봉우 지사에게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에게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습니다.

어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유해 봉환식을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국에서 생을 마친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아직 남아있는 홍범도 장군 등의 유해 3위에 대해서도 국내 봉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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