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속보입니다.
피의자 안인득이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정실질환 치료를 68차례나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 3년 가까이 치료를 받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안인득이 지난 2011년부터 5년 간 68차례에 걸쳐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2010년 행인에게 흉기를 뒤둘러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후 2년 9개월 간 어떤 이유에서인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이 10년 전 공장에서 일하다 다쳐 산재처리를 했는데 받아들여 지지 않자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인득 /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그제)]
"하루가 멀다고 불이익을 당해오고 화가 날 대로 나고… "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지난달 한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인득은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는가 하면, 폐지 줍는 노인에게 간식도 나눠주는 등 평소 약자를 보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일용 / 동국대 교수·전 경찰청 프로파일러]
"나를 무시하거나 내 의사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받아야 할 권리가 침해당한다는 생각이 깊어서 분노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5명 중 1명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사건 발생 5일 만입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부상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지원을 요구하며 진주시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