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위한 모금액이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복원 방식을 두고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원형대로 복원해 전통성을 지킬 것이냐 현대식으로 재창조할 것이냐를 두고
또 한번 프랑스가 갈리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설계를 국제공모해 현대식 디자인을 하고 신자재를 쓰겠다고 밝힌 프랑스 정부.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첨탑은 우리 시대의 기술에 맞게 재건돼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적 책무입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티타늄 등 신소재로 복원하는 건 프랑스 문화유산에 대한 모독"이라며 현대식 재건에 반기를 든 겁니다.
이번에 소실된 96m 높이의 첨탑은 지난 1859년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가 파손된 것을 복원한 겁니다.
[장 샤를레 포게레 / 비올레 르 뒤크 재단 관계자]
"비올레 르 뒤크가 복원했던 첨탑은 원래 모습과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자료들이 첨탑을 복원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화재 원인을 두고서는 전기회로 과부하나 전기 합선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현지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첨탑 아랫 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증언에 따라 비계의 엘리베이터 전기 배선이 합선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보수 공사를 담당한 업체 측은 엘리베이터가 성당에서 8m 정도 떨어져 있고 안전 규정도 모두 준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