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원 안에는 가수 로이킴의 이름을 딴 숲이 있는데요.
불법 영상물 유포 혐의로 여론이 나빠지자, 구청이 로이킴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인천 계양구에는 박유천 벚꽃길이 있는데, 이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 솔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로이킴 숲'입니다.
2013년 로이킴이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 팬들이 성금을 모아 조성한 곳인데요.
최근 이곳에서 로이킴 흔적이 지워지고 있습니다."
로이킴이 기부해 이름이 걸렸던 정자에서는 더 이상 로이킴 명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팬들이 로이킴에게 전하는 편지를 넣어두던 우체통도 치워졌습니다.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일주일 뒤 강남구청은 '로이킴 숲'에서 로이킴 이름을 지웠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지금 현 상황에서 로이킴 숲이다 뭐다 표식을 해 놓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어서… "
지난 2013년 인천 계양구 서부천 주변에 박유천 팬클럽 등의 기부로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도 이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김기식 / 인천 부평구]
"운동하러 왔다가 스트레스 받는 꼴이 되니까 치워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 씨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계양구청은 오는 8월 이 길에 그려진 벽화 교체 시기에 맞춰 박유천 씨 관련 흔적을 지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