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요?
자금이 풍부한 SK그룹 항공기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그룹 이외에 애경그룹 CJ그룹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수전이 어느 정도 불붙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조양호 회장을 조문하러 찾아온 최태원 SK회장 주변으로 취재진이 몰려듭니다.
지난주부터 아시아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12일)]
"재계 어른이 또 한 분 돌아가셔서 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 혹시 아시아나 항공 인수설에 대해…)"
최 회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지만 SK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됩니다.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조 단위.
SK는 반도체와 통신사 등 계열사들의 현금 여력이 충분하고,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도 영입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도 손익계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 계열사가 있는 한화와 물류 택배업계 1위 계열사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CJ도 거론됩니다.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국적 항공사의) 브랜드 가치라든지, 기업이 해외에서 또는 국내에서 명성 얻을 수 있는 기반될 수 있고요."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인수에 앞서 매매차익을 노린 사모투자펀드가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유가와 환율 변동 등의 위험과 정부 규제가 많은 항공 사업의 특성상 섣불리 인수전에 뛰어드는 곳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