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신 아플게요"...목포신항 추모 발길 / YTN

YTN news 20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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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흘 뒤면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침몰사고 5주기입니다.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 신항에는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붉게 녹슬고 상처투성인 세월호.

진도 앞바다에서 건진 지 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부두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철제 담장에는 빛이 바래버린 노란 리본이 바람에 쓸쓸히 나부낍니다.

학생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새 리본을 달아놓습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목포지역 학생들이 계획한 추모 행사도 열렸습니다.

노란 풍선을 들고 인간 리본을 만들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최다영 / 목포 유달중학교 : 이제 더 이상 무서워하지도 아파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대신 슬플게요. 우리가 대신 아플게요.]

전시된 사진과 글은 참담한 그 날의 기억을 되살아나게 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특히 수습되지 못한 이들의 사진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김성운 / 경남 김해 : 저 아이들 싣고 갈, 계속 다녀야 할 배가 땅 위에 올라와 있는 게 그 자체로서 다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배가 왜 땅에 있을까요?]

추모객들이 손글씨로 쓴 엽서와 편지가 종이배 모형 통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학생들이 미리 쓴 종이배 편지는 유가족에게 전달됩니다.

[정성욱 / 고 정동수 군 아버지 : 4월이 돌아온다는 것은 가족들에게는 아픈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서 속앓이를 하는 이런 달이거든요. 4월은 아픈 달이라고 할 수 있죠.]

사고가 난 지 5년이 흘렀지만, 그 날의 슬픔과 고통은 아직도 목포 신항에 그대로 배어있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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