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 하일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 모 씨는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잇따르는 마약 범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먼저, 어제 긴급체포된 방송인 하일 씨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찰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조사에 앞서 하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 씨는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에서 긴급 체포됐는데요.
인터넷으로 마약을 산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진행된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1차 조사가 끝난 뒤 유치장으로 입감되는 과정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이 쏟아지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하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현재 하 씨를 상대로 필로폰 구매 양과 투약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 SK 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오늘 검찰로 송치됐죠?
[기자]
네, SK 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죠.
31살 최 모 씨가 오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로 이동하기 위해 유치장에서 나온 최 씨에게 취재진은 또 다른 사람과 마약을 투약한 적 있는지 물었지만, 최 씨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지인 등에게 액상 대마를 사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데, 모두 18차례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호기심에 대마를 사서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공범에 대한 진술도 있었는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 모 씨와 함께 대마를 피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정 씨와 귀국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며, 정 씨를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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