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이 대형산불로 급속하게 확산한 것은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원인이었습니다.
강풍은 불티를 최대 2km까지 날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된 고성산불.
주변의 바짝 메마른 초지에 옮겨붙은 불은 두 갈래로 나뉘어 동쪽으로 쏜살같이 내달았습니다.
오후 7시 17분쯤 발생한 산불이 직선으로 7.2km 떨어진 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여 분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산불이 움직인 거리가 더 길다는 것을 고려하면 일반인의 '뜀 걸음' 속도로 산불이 움직인 겁니다.
이틀 사이 관측된 가장 강한 바람은 고성 초속 35.6m, 속초 초속 21m에 달합니다.
초속 20m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거나 작은 나무가 꺾입니다.
초속 30m의 바람은 나무를 뿌리 채 뽑고 신호등을 쓰러뜨리는 위력을 지닙니다.
이런 강풍은 불티를 수십m에서 최대 2km까지 날려 산불을 순식간에 확산해버립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과장 : 바람이 불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빠르게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 28배까지 번지게 되는데요. 이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불씨가 2km까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바람의 기세가 꺾이며 고비를 넘겼지만, 강풍이 조금 더 이어졌다면 동해안 도심도 산불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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