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벌가 3세들이 잇따라 마약 혐의로 입건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과 함께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마약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그룹 3세 31살 최 모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직장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최근까지 대마를 구해 피웠는데, 두 달 사이 90번이나 피울 수 있는 양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45g이다 보니까, 보통 0.5g씩 피잖아요. 일반적으로.]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29살 정 모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정 씨의 여동생은 스무 살이던 지난 2012년, 대마를 피웠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도 대마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은 물론, 공급책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재벌가 자제들이 잇따라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한 유학생활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실제 정 씨는 유학 도중 마약 판매책을 알게 됐고, 최 씨에게까지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 씨 역시 미국 유학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어린 시절에 해외에서 마약을 허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면 아무래도 규범의식 자체가 (부족하죠.)]
마약 거래는 SNS 등을 통해 빠르고 손쉽게, 그리고 은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혹에 넘어가는 일반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진실 변호사 / 한국 마약퇴치운동본부 자문위원 : 공급자도 많이 늘었고, 구하는 사람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인터넷으로 그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되고 돈만 보내면 (되니까요.)]
부유층은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마약,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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