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에 선출된 지 40일도 안 돼 치르는 이번 보궐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두 곳 모두 승리를 거머쥔다면 단숨에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가는 디딤돌을 놓게 될 테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당내 입지부터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3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경남 창원에 숙소까지 마련해 상주할 정도로 힘을 쏟아왔습니다.
경제를 망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달라면서, 한 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두산중공업도 힘들고 이 협력업체 285개가 다 힘들어져서 길거리로 나 앉아있게 생겼는데 이거 그냥 둬서 되겠습니까!]
황교안 대표에게 경남 창원 성산, 통영·고성 두 곳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두 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깨고,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창원 성산에서 당선된다면 총선 가늠자 역할을 할 PK 민심이 제대로 확인됐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당은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창원을 찾아 총력 지원에 나섰고, 지도부도 틈이 날 때마다 공을 들여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탈원전 이념정책 폐기하고 이 잘못된 좌파 시험정책 폐기해서 창원과 대한민국 경제 살려야 합니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2:0 승리를 거둔다면 '정치신인' 황교안 대표의 당내 입지는 물론, 범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단숨에 올라설 수도 있습니다.
1:1 무승부도 나쁠 것이야 없지만, 행여 두 곳 모두 내준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당내에서 리더십과 정치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커질 테고, 특히 통영·고성은 '황교안 키즈'로까지 불리는 최측근 정점식 후보가 뛰고 있어, 패할 경우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점식 /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 황교안 대표님과 함께 우리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저 정점식 반드시 선택해주십시오.]
5·18 망언 의원 징계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등 당직 인선 마무리, 보궐선거 이후 황 대표 앞에 놓인 정치 일정도 녹녹지 않습니다.
압승이냐, 무승부냐, 아니면 참패냐,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황 대표의 선택도, 한국당의 길도 달라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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